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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타율 0.167+한 경기 3삼진' 트라웃, 만루포로 시범경기 첫 아치 장식

'무관의 제왕'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이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름값에 부족한 타율과 부상 후유증 우려 탓에 그의 기량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보란듯이 장타를 생산했다. 트라웃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첫 두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소속팀 에인절스가 1-6으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좌완 투수 스캇 알렉산더의 낮은 코스 공을 특유의 어퍼컷 스윙으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투수 알렉산더는 풀카운트에서 땅볼 유도 확률이 높은 낮은 코스로 잘 제구된 공을 뿌렸지만, 트라웃은 클래스를 증명하는 스윙을 보여줬다. 트라웃은 앞서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 첫 네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고, 이후 네 경기에서도 3안타에 그쳤다. 2루타는 1개뿐이었다. 4일 시카과 화이트삭스전에선 삼진만 3개를 당했다. 타율은 0.167였다.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통산 타율 0.301, 홈런 368개를 친 타자다. 2014·2016·2019시즌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최고 타자다. 트라웃을 향한 부정적 시선은 세 가지였다. 전국구 인기팀 소속 선수가 아닌 탓에 실력에 비해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 월드시리즈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 출전도 세 경기에 불과할 만큼 가을 무대와 인연이 없는 점 그리고 부상이 많다는 것이다. 트라웃은 2023시즌도 7월까지 홈런 18개를 치며 홈런왕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르 보였지만, 왼쪽 손목 유구골 골절상을 당하며 후반기 이탈했다. 그사이 팀 동료였던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왕과 MVP를 차지했고, 북미 스포츠 최대 계약(10년 7억 달러)을 해내며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런 기류 속에 맞이한 스프링캠프에서 부진이 이어지자 미국 매체에서도 차가운 시선을 보낸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라웃은 이날 자신을 '리빙 레전드'로 만는 그 스윙으로 모든 우려를 지워버렸다. 경기 뒤 트라웃은 "공이 더 잘 보이고, 내 모습을 되찾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부상 여파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7 16:44
프로야구

'트리플크라운' 페디 VS '승률왕' 쿠에바스...78.1% 걸고 빅뱅

2023 정규시즌 넘버원 선발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드디어 포스트시즌(PS) 무대에 출격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선발 투수를 29일 발표했다. 준PO에서 SSG 랜더스를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꺾고 오른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는 페디, 정규시즌 2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33)를 내세운다. 2022년까지 5전 3승제로 치러진 31차례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은 78.1%(32번 중 25번)다. 사활을 걸어야 할 경기에 NC와 KT 모두 에이스를 내세웠다. 페디의 등판이 주목된다. 그는 정규시즌 등판한 30경기에서 20승 6패·평균자책점 2.00·탈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르며 역대 7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198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 감독) 이후 37년 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해내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페디는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2시즌(2021~2022) 연속 ‘풀타임 선발’ 임무를 수행하는 등 빅리그 통산 21승을 거뒀다. MLB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 받은 선수가 전성기에 KBO리그에 입성하며 시선을 끌었다. 실제로 페디는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를 주 무기로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페디는 악재를 안고 나선다. 그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회 말 투구에서 상대 타자 고종욱의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타박상 진단을 받았지만, 한동안 공을 던질 수 없었다. 22일부터 열린 SSG와의 준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3차전 선발 투수로도 내정됐다. 그러나 불펜 피칭 뒤 팔에 불펜함을 전하며 준PO 등판이 무산됐다. 페디의 출격은 시점은 올 시즌 PS 내내 관심을 모았다. 결국 KS 진출 확률 78.1%가 걸려 있는 PO 1차전으로 결정됐다. 마지막 등판 이후 2주 넘게 실전에 나서지 못한 만큼 경기 감각 회복이 관건이다. 페디는 상대적으로 KT 타선에 고전했다. 정규시즌 3번 등판해 2패(1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점(2.65)은 나쁘지 않았지만, 등판한 상대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피안타율(0.271)을 기록했다. KT는 ‘빅게임 피처’ 쿠에바스를 내세워 맞불을 놓는다. 그는 2019시즌 KT에서 KBO리그에 데뷔, 2022시즌까지 뛰었다.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1-0 승리를 이끌었고, 그해 두산과의 KS 1차전에서도 7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기록하며 승리(스코어 4-2) 투수가 됐다. 2020년 PO를 포함해 KBO리그 PS에서 3경기·2승·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4월 당한 팔꿈치 부상이 호전되지 않은 탓에 방출됐지만, 지난 6월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합류하며 다시 KT와 동행했다. 등판한 18경기에서 패전 없이 12승을 기록하며 승률 부문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60)도 준수했다. 후반기 페이스를 보면 쿠에바스가 페디에 밀리지 않는다. 쿠에바스의 2023시즌 NC전 등판은 6월 30일 홈(수원) 경기가 유일하다.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통산 NC전 성적은 11경기·4승 3패·평균자책점 3.38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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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개월 줄다리기 끝 동행 결정...KIA-김태군 모두 윈윈

포수 김태군(34)과 KIA 타이거즈가 긴 줄다리기 끝에 동행을 결정했다. KIA는 지난 16일, 김태군과 기간 3년·총액 25억원(연봉 20억원·옵션 5억원)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7월 4일 주전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 라이온즈에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공·수 기여도가 낮았던 포수 포지션을 보강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전력을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트레이드 직후 심재학 KIA 단장은 "김태균이 올 시즌(2023)이 끝나고 FA가 되는 것도 염두에 뒀다"라고 했다. 장기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였다. 실제로 김태군의 에이전트와 권윤민 KIA 운영팀장이 트레이드 성사 열흘 뒤 만나 의견을 주고받았다.협상은 더졌다. 계약 규모를 두고 이견이 컸다. 결국 8월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9월 이후 6년 차 신예 포수 한준수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며, 김태군과 KIA의 동행이 2023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종전(17일 NC 다이노스)을 앞두고 결국 계약을 성사했다. 김태군 측은 총액, KIA는 옵션 규모 등 세부 항목에서 한발씩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KIA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지난해도 주전급 선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신인 지명권(2023년 2라운드)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며 박동원을 영입해 주전 포수를 채웠지만, 장정석 전 단장이 선수와의 면담에서 뒷돈을 요구하는 등 협상 과정에서 신뢰가 깨지며 FA 계약에 실패했다. 김태군까지 놓쳤다면 구단의 협상력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당장 주전 포수 걱정도 없다. 김태군은 이적생 신분에도 KIA 투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특히 6월까지 부진했던 좌완 선발 투수 이의리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 그의 반등을 이끌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내년 시즌에는 초반부터 김태군이 안방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투수들도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KIA는 김태군과 계약한 기간 동안 기존 백업 포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승택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자리를 메운 신범수, 후반기 공·수 몯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1차 지명(2018년) 유망주 포수' 한준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권혁경 등 미래 주전감이 꽤 많다. 김태군은 후배 포수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포수다. 그는 "나도 백업으로 뛰면서도 (NC에서 함께 뛰었던) 양의지 선배와 (삼성 동료였던) 강민호 선배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내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면 KIA 후배들에게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9·10월 더그아웃 한 쪽에서 한준수와 얘기를 나누는 김태군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김태군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계약이다. 그는 2019시즌 뒤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시장 한파 속에 미아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그는 결국 원소속팀 NC와 13억원(기간 4년)에 계약했다. 2019년부터 4년 동안 양의지·강민호에 밀려 백업 포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KIA 이적 뒤 주전급 기량을 증명했고, 4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몸값을 높이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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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추신수 대결+파울 홈런 허용...드라마 같았던 오승환 통산 400세이브 달성

‘끝판왕’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한국야구 최초로 400세이브 고지를 점령했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소속팀 삼성이 4-3로 앞서 있던 8회 초 등판,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 세이브는 올 시즌 오승환의 30번째 세이브였다. 더불어 그가 KBO리그에서 쌓은 400번째 세이브다. 오승환은 삼성이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대타 추신수를 상대로 등판했다. 1982년생 동갑내기 노장들의 대결이었다. 오승환은 추신수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 땅볼 처리하며 세이브를 향해 다가섰다. 타구가 빨랐지만, 1루수 김호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오승환을 지원했다. 삼성 타선은 9회 초 공격에서 이성규가 우중간 3루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5-3, 2점 리드 속에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400세이브 달성은 순탄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오태곤에게 볼넷, 최지훈을 3루 뜬공 처리한 뒤 상대한 한유섬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상대로 우측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익수 김성윤이 담장 앞에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오승환은 박성한을 상대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5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우측 폴 근처로 향하며 파울 홈런을 내주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지만, 결국 풀카운트에서 좌익수 직선타를 유도하며 팀 리드를 지켜냈다. 공을 잡은 구자욱이 더 기뻐했다. 삼성 동료들이 마운드로 향해 오승환을 축하했다. 삼성은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승환은 이날 홈 최종전을 맞이해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큰 선물을 선사했다. 오승환은 2005년 프로 무대에 데뷔, 신인 시절부터 마무리 투수로 뛰며 11세이브를 거뒀다. 2007년, 최소 경기 100세이브를 올렸고, 2009년과 2011년 150세이브와 200세이를 달성했다.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일본과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잠시 멈췄던 KBO리그 세이브 기록은 그가 2020시즌 삼성에 복귀하며 다시 쌓였다. 지난 6월에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으로 보직(마무리 투수)를 반납하고, 선발 투수로 나서 투구 감각을 조율하기도 한 그는 다시 본래 모습을 되찾았고, 후반기에만 20세이브를 챙기며 결국 시즌 최종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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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58G만 뛰고도 팀 홈런 1위인데...2023년은 나성범에게 악몽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간판타자 나성범(33)이 사실상 시즌아웃됐다. KIA 구단은 20일 “나성범이 오전·오후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 기간은 10주에서 최대 12주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성범은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KIA가 1-4로 지고 있던 8회 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KIA의 추격을 이끌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LG 투수 고우석의 폭투를 틈타 2루를 밟은 나성범은 타자 김선빈의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힌 순간 2루 리터치 뒤 3루로 쇄도했다. 그리고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해 송구보다 먼저 3루를 터치했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는 이내 조용해졌다. 나성범이 갑자기 통증을 호소한 것. 그는 팀 트레이너, 진갑용 수석코치와 잠시 얘기를 나눈 뒤 바로 대주자 이우성으로 교체됐다. 나성범은 부축을 받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당시에는 큰 부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검진 결과 최장 12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 남은 정규시즌뿐 아니라 KIA가 PS에 진출해도 나성범이 복귀해 뛰는 건 어려울 전망이다. 나성범에게 2023년은 악몽이다. 그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왼쪽 종아리 근육 근막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병원에선 6~8주 정도면 회복할 수 있다고 했지만, 재검을 받을 때마다 근육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고, 5월까지 배트도 잡지 못했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도 23번째 경기에서 주루 중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바 있다. 프로야구 데뷔 뒤 가장 큰 시련이었지만, 오히려 이 시기에는 명백히 시즌아웃이 결정됐기 때문에 이내 마음을 다스린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재활 치료를 잘 소화했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초 종아리 부상은 복귀 기약이 없어 무릎 부상을 당했을 때보다 더 막막했다고. 몸 상태를 회복한 나성범은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부상 후유증 없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KIA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8월 24일 KT전부터 6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타율 0.395·4홈런·14타점을 기록하며 KAI의 9연승을 이끌었기도 했다. 나성범은 후반기 타율(0.380) 홈런(12개) 타점(44개) 모두 10개 구단 타자 중 1위였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최우수선수(MVP)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올 시즌 58경기만 뛰고도 KIA 타선에서 가장 많은 홈런(18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KIA는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6연패를 당하며 리그 4위에서 6위까지 떨어져 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 부상, 주전 포수 김태군이 왼쪽 발목 염좌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한 탓에 공·수 경기력이 떨어졌다. 투수진도 최근 11경기에서 6점(6.80)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박찬호와 김태군은 19일 LG전에서 교체 출장하며 선발 복귀를 예고했다. KIA도 반등 태세를 갖추는 듯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팀 타선 기둥 역할을 해줬던 나성범이 이탈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1 05:50
스포츠일반

치열했던 경쟁 뚫고 예선전…서휘, 눈부신 1위 질주 이어갈까

올 시즌 하반기 첫 번째 이벤트인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이 오는 20∼21일 미사리경정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상경주에서는 후반기 28회차(7월 12일)부터 36회차(9월 7일)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12명이 예선전을 통해 우승을 향한 진검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지금까지 평균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서휘(11기)다. 현재 26승으로 2019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24승) 기록을 뛰어넘어,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2위는 생애 처음으로 대상경주 예선전에 참가하는 박종덕(5기)이다. 전반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지만 강인한 승부 근성으로 위기를 극복한 후, 확실하게 변화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현재 14승을 기록, 2019년과 2022년에 기록한 13승을 넘어섰다. 후반기 보여주고 있는 강력한 스타트와 차분한 전개력이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3위는 이승일(5기)이 차지했다. 마지막 관문인 36회차에서 기복을 보였지만 평균 득점 7.43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시즌 25승으로 현재 다승왕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여성 선수들의 돌풍도 거세다. 평균 득점 순위 4위와 5위를 모두 여성 선수들이 차지했다. 우선 손지영(6기)이 평균 득점 7.19점으로 4위이다. 현재 시즌 29승으로 다승 공동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최초의 여성 다승왕 탄생도 기대해 볼 만하다. 또한 역대 여성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박정아(3기)의 2017년 32승인데, 손지영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신기록 탄생도 가능할 수 있다. 박설희(3기)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평균 득점 7.09점으로 5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2023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준우승을 기록,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후배 기수들의 약진 또한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12기에서는 류석현이 평균 득점 6.63점으로 9위, 조성인이 6.56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13기 선수로서는 김민준이 6.94점으로 7위를, 김도휘가 평균 득점 6.63점, 10위로 생애 첫 대상경주 예선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14기로서는 박원규가 평균 득점 7.02점을 기록하며 6위로 예선전 진출권을 따냈다.이서범 경정코리아 전문위원은 “이번 대상경주 예선전 진출권 경쟁이 역대 대상경주 중에서 가장 치열했다”며 “예선전 진출에 성공한 선수에게는 마지막까지 멋진 경주를 기대하며 아쉽게 기회를 놓친 선수에게는 응원의 박수와 함께 지금보다 더욱 분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9.13 05:01
메이저리그

괴물·에이스 수식어 되찾은 류현진, 컵스전 1승이 갖는 '특별한 의미'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 별명은 '코리안 몬스터'다. KBO리그 시절부터 '괴물'로 불렸다. 두 번이나 수술로 장기 재활 치료를 받은 그가 결국 재기에 성공했다. 연패 스토퍼까지 해내며 '에이스' 수식어도 되찾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 토론토의 11-4 대승을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그가 승수를 추가한 건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돌입했다. 이 수술은 고교 시절 이후 두 번째였다. 적지 않은 나이, 토론토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악재를 맞이했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이들도 놀랄 만큼 재기를 향한 류현진의 의지는 뜨거웠다. 결국 지난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7월에 돌아오겠다”라고 했던 자신이 약속을 지켰다. 그는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 경기에선 5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돌아온 것만으로 만족한다”라고 했다. 고비도 있었다. 지난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선 무피안타 호투를 이어가던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큰 통증을 호소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타박상 진단을 받은 류현진은 로테이션 순번을 거르지 않고, 이날(14일) 컵스전에 나섰고 승리까지 거뒀다. 사실 류현진은 더 큰 시련도 이겨냈다. MLB 진출 3년 차였던 2015년,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리고, 2016시즌은 한 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투수로서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는 수술을 받고, 10%도 안 되는 확률을 뚫고 재기했다. 이후 몸 관리에 더 철저해졌고, 컷 패스트볼(커터)라는 무기까지 장착한 뒤 나선 빅리그 두 번째 막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리그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2019시즌엔 아시아 투수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기도 했다. 사이영상 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까지 해냈다. 토론토 소속으로 뛴 첫 시즌(2020)은 코로나 팬데믹 탓에 1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1선발 임무를 잘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시즌은 14승을 거뒀다. 2022시즌 다시 부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수술을 이겨내는 모습으로 팀 젊은 투수들에게 귀감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승리를 거둔 14일 컵스전에서도 악재를 겪었다. 1회 초 1루수 브랜든 벨트의 포구 실책으로 위기에 놓였다. 2사 1·2루에서 댄스비 스완슨에게 맞은 적시타는 그의 몫이었지만, 애초에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끝날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 실책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기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 득점을 올리며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보여준 컵스 타선은 4이닝 연속 실점 없이 막아냈다. 류현진은 컵스전에서 팔꿈치 수술, 강습 타구로 생긴 무릎 통증, 야수 실책을 모두 이겨냈다. 토론토는 최근 3연패를 끊고, 66승(54패) 째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3위를 지켰다. 류현진이 별명 ‘괴물’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까다로운 타선에 맞서 팀 승리를 이끌며 에이스 본능까지 보여줬다. 류현진은 경기 뒤 “모든 구종 제구가 예전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됐다. 내가 원하는 지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자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17:45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류현진, 한일 자존심 대결 압승...스즈키는 '바깥쪽 CH' 속수무책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첫 동료 코디 벨린저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한·일 투·타 자존심 대결에선 압승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 초 야수 실책 탓에 놓인 위기에서 적시타를 맞고 먼저 2점을 내줬지만, 이후 4이닝 동안 1피안타만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토론토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8점을 지원했다. 토론토는 11-4로 완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올 시즌 그리고 팔꿈치 수술 재활기를 보낸 뒤 첫 승을 거뒀다. MLB 통산 76승째였다.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444일 만에 승리이기도 했다. 컵스는 후반기 팀 득점 1위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화력을 뿜어내던 팀이다. 그 중심에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코디 벨린저가 있었다. 당시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타자다. 하지만 그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로 이적했다. 재기가 어려워 보였지만, 전날(13일)까지 타율 0.331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1루에서 이안 햅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브랜든 벨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4번 타자로 나선 벨린저를 상대했다. 류현진은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놓였지만, 가운데 컷 패스트볼(커터)로 벨린저의 히팅 포인트를 흔든 뒤 6구째 89.4마일(143.9㎞/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높은 코스에 구사하며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기선 제압. 벨린저와의 두 번째 승부는 출루를 허용했다. 토론토가 5-2로 앞선 4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했지만,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구사한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후속 타자 댄스비 스완슨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 상황에서 다시 주목을 끄는 매치업에 나섰다. 상대는 일본인 타자 스즈키 세이야. 쓰쓰고 요시토모, 아키야마 쇼고 등 NPB(일본프로야구) 출신 외야수들의 거듭된 실패 릴레이를 끊어낸 선수다. 지난 시즌 타율 0.262 14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10홈런을 마크한 선수였다. 류현진은 스즈키를 2구 만에 범타 처리했다. 초구 직구를 가운데 던진 뒤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으로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다.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으로 향했다. 류현진은 앞선 1회 초 스즈키와의 첫 승부에서도 몸쪽 직구 2개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두 차례 승부 결정구와 결과가 똑같았다. 스즈키는 류현진에게 전혀 위협을 주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14 08:10
프로축구

‘인천’ 아길라르, 中 팀 계약 파기→6개월 무적→친정 에레디아노 복귀 ‘낭만’

인천 유나이티드 출신 미드필더 엘리아스 아길라르(31)가 드디어 새 팀을 찾았다. 코스타리카 클럽 CS 에레디아노다.에레디아노는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아길라르가 에레디아노의 새로운 선수다. 엘리아스,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라며 영입을 발표했다.에레디아노는 아길라르의 친정 팀이다. 한국에서의 도전을 마치고 5년 만에 복귀한 아길라르는 “집에 돌아와서 행복하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SNS(소셜미디어)에 인사를 전했다. 아길라르는 2022시즌을 끝으로 인천과 결별했다. 그는 2023년 1월 중국 구단 창춘 야타이와 계약이 유력했지만, 구단 측의 계약 불가 통보로 인해 이적이 무산됐다. 이후 반년 넘게 무적 신세로 지냈다. 그는 ‘친정’ 에레디아노에서 훈련하며 새 팀 물색에 나섰다. 행선지는 다름 아닌 에레디아노였다. 에레디아노는 공식 SNS에 아길라르 영입 관련 게시물을 쏟아내며 격하게 환영하고 있다. 팬들도 “우리의 10번이 돌아왔다”며 아길라르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코스타리카 출신의 아길라르는 자국 클럽인 에레디아노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한 차례 임대 생활을 제외하면 2017년까지 에레디아노 소속이었다. 2018시즌부터 ‘파검(파랑+검정)’의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첫 시즌은 ‘대성공’이었다. K리그1 35경기에 나서 3골 10도움을 올리며 시즌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 문선민(전북 현대) 아길라르로 이어지는 인천의 공격진은 리그 톱급이었다. 아길라르는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 26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다. 아길라르는 2020시즌 후반기부터 인천에 복귀해 2022년 12월 한국을 떠날 때까지 인천에서 활약했다. ‘왼발의 마법사’인 아길라르는 빼어난 볼 소유 능력과 킥력으로 K리그에서 성공 신화를 썼다. 특히 특출한 플레이 메이킹 능력으로 다소 투박했던 인천의 팀 컬러를 바꿨다는 호평이 숱했다. 그는 여전히 인천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3.07.04 17:47
프로야구

KIA '육상부' 박찬호-김도영, 60도루 합작 예고

KIA 타이거즈는 지난 시즌(2022) 후반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팀 도루(53개)를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28)가 강점인 스피드를 마음껏 발휘하며 도루 25개를 해냈고, 프로 리그에 적응한 신인 내야수 김도영(20)도 고교 시절부터 인정받던 주루 능력을 증명하며 도루 6개를 더했다. 박찬호는 2022시즌 42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김도영은 백업으로 뛰면서도 공동 18위(13개)에 올랐다. 박찬호는 지난겨울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하며 강한 타구를 생산하기 위해 매진했다. 미국(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손목 부상을 당했지만, 지난 20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복귀한 뒤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홈런까지 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 타율(0.272) 출루율(0.344) 부문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남긴 박찬호는 올 시즌 더 나은 타격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김도영도 26일까지 출전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6(38타수 12안타) 장타율 0.526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5번이나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홈런도 2개 때려냈다. 김도영은 공·수·주 잠재력을 인정받아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린 선수다. 데뷔 두 번째 시즌(2023)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선수가 나아진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더 많이 출루하면 KIA의 기동력도 한층 좋아질 수 있다. 지난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전이 그랬다. 박찬호는 1-1 동점이었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선빈의 타석에서 2루와 3루를 연달아 훔치며 단번에 득점 기회를 열었다. KIA는 김선빈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그사이 박찬호가 득점하며 2-1로 앞섰다. 김도영은 2-2 동점이었던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찬호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류진욱(투수) 안중열(포수) 배터리를 압박했다. KIA는 대타 류지혁이 적시타, 고종욱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김도영과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21일 LG전부터 4경기 연속 박찬호와 김도영을 9번-1번 또는 1번-2번 타순에 차례로 넣었다. 도루 능력이 좋은 두 선수는 출루할 때마다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흔들었다. 박찬호는 출루율이 0.300에 그쳤던 2019시즌에도 도루 39개를 해낸 선수다. 타석에서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도루도 40개 이상 가능할 전망이다. 주전 3루수를 굳힌 김도영도 2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중인 최원준(26)이 가세하면 KIA의 '기동력 야구'는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최원준은 2021시즌 40도루를 기록,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랐던 선수다. 오는 6월에 전역해 KIA에 합류한다. 6시즌(543경기) 통산 타율 0.288를 기록한 최원준은 박찬호·김도영보다 타격 능력이 더 좋은 선수다.안희수 기자 2023.03.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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